용로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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학교에서 만들고 운영하다가 온 서비스(교내 서비스)를 방치했었다. 이번년도에는 신입생들도 들어오고 그에 의해 사용자 수도 많아졌다. 그래서인지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많이 생겨서 트러블 슈팅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.

 

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. "나는 이제 그 학교 학생도 아닌데 왜 내가 유지 보수 해야하지?" 이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해봤다. 현재 의 나에게만 적용되는게 아니라 성공할 사람이 가져야 하는 일종의 "마인드 셋"인 것 같기 때문이었다. 

 

이 물음표의 결과는 아래 몇가지로 추려볼 수 있을 것 같다.

  • 내가 만든 서비스여서
  • 실제 사용자가 몇 명도 아니고 100명 가까이 되는 수여서
  • 포트폴리오에 멈춰있는 서비스가 아니라 실제 운영되는 서비스를 쓰고 싶어서
  • 지속적인 트러블 슈팅으로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

이런 이유들이 있기 때문에 위의 물음표는 보기 좋게 반으로 접혔다. 앞으로도 해당 서비스의 운영은 계속하고 새로운 팀원들도 몇 명 받았다. 지원해준 분들이 프론트밖에 없었는데, 내가 우테코에 있기도 하고 이 서비스만 볼 수는 없기 때문에 백엔드도 좀 지원해줬으면 좋겠다.

 

앞으로도 해당 서비스를 한 번에 많이는 아닐지라도 꾸준하게 개선해가야 겠다. 뭐든지 꾸준한게 좋으니까.

 

Problem


이 부분은 최근 일주일이라는 단기간이 아니라 꽤 오랫동안 느끼고 생각한 부분이다. 바로 "남"에 대한 생각인데, 나는 내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열심히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.

 

우테코에 오기 전 학교 다닐 때는 친구들에게 매일 같이 쓴소리를 해줬다. 물론 친구들도 나한테 그런말 많이 했다. 오히려 그 상황을 다같이 즐겼다.

 

열심히 살다가도 가끔 현타 올 때 현재 자신의 상황을 자각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었다. 이 것 자체가 순간의 게으름에서 바로바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동력이었다.

 

다른 사람들에게 열심히 하자고 동기부여를 해주기도 했다. 쓴소리도 마다하진 않았다.(예를 들자면 디노, 디노라던지 디노같은) 좋은 말만하면 소프트 스킬인지도 모르겠다. 난 오히려 독일 것 같았다. 그렇게 말하면 메타인지조차 안되는데 무슨 소프트 스킬인가.

 

왠지 모르게 크루들과는 친구들끼리 하던 일종의 동기부여라던지, 성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없었다. 솔직히 이것저것 말해줘도 별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았다. 딱히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지도 않고 말이다.

 

그런데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. "너무 오지랖인가?" 그렇지 않은가. 솔직히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생판 남이었던 사람들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상황이 웃기다. 내가 만약 다른 사람이었으면 "니가 뭔데"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. 이건 "함께 자라기"가 아니라 오히려 "오지랖"이었던 것일 수도 있다.

 

내가 우테코를 너무 기대한 탓일 수도 있고, 이미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 더 열심히는 무리인 것일 수도 있다. 그래도 난 이왕 우테코 들어온거 그 끝이 해피엔딩이면 좋겠다.

 

Feedback


까놓고 말해서 우테코가 XX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보다 수준 100만배 높다. 다들 목표가 있어서 보기도 좋다. 너무 만족스럽다. 그래도 조금 더 열심히 해보자!라는 생각이 오히려 좋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.

 

우테코에 들어와서 또 하나를 깨닫고 배운 것 같다. 학습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학습 외적인 부분들에도 많은 배움을 주는게 하나의 작은 사회같다는 생각이 든다.

 

그래서 이젠 나부터 열심히 해야겠다. 솔직히 오지랖이 맞았다. 나도 할 거 많아 죽겠는데 뭔 남 동기부여냐 우선 나부터 열심히하고 보자. 그렇다고 나만 챙기는게 아니라 내가 더 학습한 부분이나 크루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같이 공유하면서 성장해야지.

 

힘들면 힘을 내고, 다음주도 화이팅하자 원용아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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